영화 백두산, 스케일에 비해 여러모로 아쉬웠던 관람 후기
이병헌과 하정우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백두산.
영화 개봉이후, 관객동원 페이스도
빠르고 일단 이병헌과 하정우
뿐만 아니라,
마동석, 수지, 전도연에 전혜진까지
빵빵한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전체적인 관람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제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평타는 치겠지~~ 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백두산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쉽고 실망스러웠던 영화였다.
우선 소재는 나름 산뜻했다.
백두산 폭발.
실제로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백두산은 화산 위험도가
가장 높은 산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바로 그러한 백두산에 화산이
폭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남과북, 그리고 미국과
연결된 스토리가 중심을 이루는 영화였다.
남한 대위로 나오는 하정우.
그는 전역을 하루 앞두고 있다.
그에게는 임신을 한
아내(수지)가 있으며 이제는
민간인으로써 나아가기 직전의 모습.
초반부터
남한의 군인들은
전쟁, 화산 등 심각한 일이
벌어질 일이 없다면서
조금은 느긋하고 군기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역을 앞둔 그가
임신을 한 아내를 만나러 가는
강남역 부근 차안에서
백두산이 폭발하면서 재난이
일어나는 걸 실제로 경험하면서
이 영화는 중심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번 백두산 영화에서
하정우의 역할은
기존의 재난영화 혹은 비슷한 역할을
맡았을 때의 하정우의 모습과
흡사한 면이 많았다.
물론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는
배우답게 역할 소화를
제대로 해냈지만, 어디선가 이미 봤던 것
같은 그의 캐릭터가 신선함을
주지는 못했다.
실제로 하정우는 결국
백두산 폭발 과정에서 나라를
살리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병헌은 북측 일급 자원으로 등장한다.
그는 스파이로 활동하며,
남과 북과 모두 연관되어있는 인물.
이번 영화에서 모든 평들이
"이병헌의 연기가 다했다" 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그는 이번에도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은 연기로는 깔게 없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한 영화.
카리스마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한 장면도
있고, 개인적으로
자신의 부인으로 특별출연 형태로
나왔던 전도연과의 씬은
이 영화를 통틀어
두 대배우들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장면이었다는 개인적 의견.
영화는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화산 폭발이나 재난 장면들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하지만 그래서였을까?
영화 스토리 전체적으로
맥이 뚝뚝 끊기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CG나 눈으로 보여지는
표현력에 집중했나? 느낄 정도로
매끄럽지 못했던 연출..
연출의 부족이라기 보다는
2시간의 러닝타임 시간안에 담아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나보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하나,
굳이 마동석과 수지가
이 영화에 등장해야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물론 흥행을 위해서
흥행 보증수표의 배우들을
모두 투입하는 건 하나의 전략이
될수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이병헌과 하정우, 두 배우의 케미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더욱더
짙게 집중적으로 담아내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로 무언가 살짝
아쉬운 감이 많았던 영화 백두산.
그래도 내 옆에서 영화를 보셨던
50대로 보이시는 분들이
어머~어머~ 저거 어떻게 라고
하실 정도로 재난에 대한
표현력은 어느정도 실감나게
표현한 듯 하다.
재난영화의 특성상,
사실 보여지는 것들이 중요하기에
감정선이나 여러가지 부분들이
잘 안담기는 요소도 있다.
하지만 기대감이 커서였을까?
영화 백두산은 여러가지로
조금은 아쉬운 영화였다.
하지만, 2시간동안 지루함은 없었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보기에는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
그리고 남과북, 그리고 미국이
연계되어있는 소재 중심의 영화가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
항상 한국은 비리가 넘치고
여러가지로 약하게 나오며 북한은
정의롭고 그야말로 "쎈캐"로
나오고, 미국은 항상 나쁘게 묘사되는게
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