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에서 열린
KT와 모비스의 KBL 리그 경기.
전통의 강호 모비스와
신인급 선수들의 패기로 뭉친 KT의 경기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양팀은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이며
양팀 모두 100점을 넘기는
KBL에선은 보기 힘든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중반까지는 KT으 흐름이었다.
올시즌 KT는 확실히
물이 오를때로 오른 허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팅과 돌파, 모두 거침이 없고
공격을 해줘야 할 때와
패스를 주어야할 타이밍을 잘 안다.
특히, 이 날은 국보급 가드 양동근이 그를 마크했지만
당황하지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도 무난했다.
기복은 심하지만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해주는 양홍석, 작년 시즌 1순위 출신의
박준영, 그리고 역시 유망주 출신의
한희원도 공수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국내 선수들의 연령층이 매우 젊다는 것.
경험은 아직 부족하더라도
KT의 미래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용병 멀린스 역시
초반보다 확실히 적응 되어서 잘해주는 모습.
반면 경기 초반부터 연속 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현대 모비스.
올 시즌 모비스의 전통 강호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주전급의 노쇠화, 그리고 조금은 단조로워진
전체 공격력.
이 날, 역시 꾸준함의 대명사 라건아와
이대성이 분투했을 뿐,
전체적으로 공수의 움직임이 둔탁해보였다.
하지만, 역시 모비스의 강했다.
그리고, 조금씩 폼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
이 날도 3쿼터 초반, 점수차는
급격하게 벌어지며 최대 18점차까지 났다.
이 상황에서 노장 양동근을 중심으로
라건아, 이대성을 비롯해
모비스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라건아와 이대성의 투맨 게임은
눈빛만 봐도 통할만큼 간결하고 훌륭했다.
결국 3쿼터가 끝날 때에는 18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8점차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마다 어김없이 3점을 쏘아올리는
노장 양동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마지막 4쿼터.
KT는 역시 허훈이 힘을 냈다.
넣어줘야 할 때마다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쳤고
득점에 연속 성공했다.
모비스는 이 날 3점슛의 감이 좋은
이대성이 힘을 냈다.
또한, 꾸준한 라건아도 지친 기색없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적립했다.
KT는 막판에 갈수록 허훈에게 너무 의지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건 매우 아쉬운 부분.
두 팀 모두 100점대에 육박하는 득점력.
그리고 그 순간, 다시 한번
양동근의 결정적인 3점이 터졌다.
또한, 마지막까지 이대성과 라건아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해냈다.
손튼과 허훈의 득점으로 KT 역시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양홍석이 마지막 함지훈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며, 경기가 정리 되었다.
한 때 18점차까지 앞서있던 KT로써는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 모비스로써는 극적인 승리로
4연패 뒤 기분좋은 2연승을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는 무려 30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대성, 그리고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며 활약을 펼친 라건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핵심은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3점을 터트린 노장 양동근의 미친 존재감.
허훈은 28득점 9어시스트라는
용병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을 바랬다.
저조한 득점력으로 흥행에 아쉬움을
나타내었던 KBL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양팀 합 200점이 넘는 경기.
전체적인 경기력도 훌륭해서
팬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경기가 된 것 같다.
용병이 1명씩 출전하게 되며
국내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가 제공되는 것 같아
올 시즌 KBL 더더욱 흥미로운 것 같다.
오늘과 같은 경기들이 많이 펼쳐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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