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의 리그 경기.
1:1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전,
묵직한 중거리슈팅 한 방이 골네트를 갈랐다.
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맨시티의 실질적인 에이스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케빈 데 브라이너.
중요한 순간의 터진 골이기도 했지만
워낙 골 자체가 멋있었다.
예전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많이 터트렸던
스콜스가 생각나는 득점 장면.
경기에서는 결국 셀비의 극적인 득점으로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데 브라이너의 한방은 강력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확실히 어느순간부터
축구 자체에 눈을 뜬 것 같다.
경기를 조율하고, 특히 정말 게임에서도
하기 힘들 것 같은 정확하고
확실한 키패스들을 수없이 뿌려준다.
덕배라는 별명을 가진 데 브라이너는
얼굴이 빨개지면 그 날 컨디션이
좋다는 농담이 있을만큼 매 경기마다
조금만 뛰어도 얼굴이 빨개진다.
1991년생인 그는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축구도사라 불릴만큼 축구에 대한 지능과
실력은 가히 S급이다.
벨기에 출생인 케빈 데브라이너는
자국리그에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가능성을 처음 알아보았던
빅클럽은 첼시였다.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데브라이너는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빡센 주전 경쟁으로 인해
거의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그렇게 출전 시간이 필요했던 그는
독일로 무대를 옮긴다.
브레멘에 임대되어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그는 볼프스부루크에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
자로 잰 듯한 패스과 가공할만한 슈팅,
독일 무대는 그에게는 좁아보일 정도로 어느덧
수 많은 스탯과 함께 팀의 중심이 되었다.
첼시에서 거의 출전을 못했던 그가
독일에서의 활약으로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한 팀은 첼시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
여기서 데브라이너는 기량이 만개한다.
발목 힘이 너무 좋은 데브라이너는
롱 패스와 크로스 가릴 것 없이 킬 패스를
여지없이 뿌려내었고, 경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에게는 패스 각이 보이는 뇌가 따로 존재할까?
저렇게 패스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공간으로 패스가 이루어진다.
'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
내가 축구감독이고 선수 영입의 자금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결탄코 첫 번째 픽으로
케빈 데브라이너를 데려오고 싶다.
그만큼 이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별 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자신의 역할을 알고 충분히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은 믿음이 있다.
아직도 전성기의 나이로 가고있는 중.
손흥민과도 독일에서의 인연으로
서로 경기를 할 때마다 친분을 보이기도 해서
더 정이가는 선수.
최근 부상이 잦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부디 몸 관리를 잘해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주기를.
더욱더 기대가 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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