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올시즌 시작이 심상치않다?!

KBL이 개막하고 벌써부터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전통적인 강호, 울산 현대 모비스는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력상 강팀에 속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시즌 벌써 2번의 3연패를 기록하며

성적이 신통치못하다.

사실 모비스의 문제는 언제가는 터질 것이라 여겨졌던 부분.

그렇다면 올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초반 부진.

어떠한 부분이 가장 문제일까?

 

 

 

그 첫 번째는 울산 현대 모비스 왕좌 전성기를 함께하고

이끌어온 양동근과 함지훈 노쇠화에 있다.

 

백전노장 양동근은 1981년, 올해 한국나이로 39세, 현재 은퇴 후

해설가로 활동 중인 김승현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던

그 선수가 아직도 뛰고 있으니 말 다했다.

 

함지훈 역시,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

그들의 실력은 아직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전성기 보다는

확실히 떨어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프로농구, 아직 초반이지만

장기 레이스의 리그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크기에

두 노장의 라인업은 충분히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요소로는 라건아의 체력을 꼽을 수 있다.

라건아는 최근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며

각종 대회를 수도없이 치뤄왔다. 그냥 치룬 것도 아니고 대체할 센터가 없기에

거의 매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쉴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체력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작된 시즌.

거기에 더불어 유재학 감독은 리그에서도 라건아를 매우 긴 시간동안

활용하고 있다. 무적의 라건아라고 할지라도 그도 힘들다.

 

그의 체력적인 부분은 야투율이나 중요한 시점인 4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현재 울산 현대 모비스는 몇 년째 주전 멤버가 정해져 있으며

이들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우승권에 접어들면서 다른 팀들보다 한 시즌

더 많은 경기를 뛰었으며, 그것은 분명 누적된 피로를 야기시킨다.

 

위에 언급한 양동근, 함지훈을 비롯해 라건아, 그리고 작년부터 합류한

오용준, 그리고 40대 중반에 다다른 클라크까지..

선수들의 나이도 많고, 두텁지 못한 선수층으로 기존 선두들의

체력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거기에 군입대로 빠져있는 전준범,

오랜 부상으로 아직 실전에 나설 수 없는 이종현까지.. 공백이 크다.

 

 

 

 

확실히 시즌 초반, 모비스의 부진에는 이대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대성은 확실히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그는 명확한 장점과 더불어 확실한 단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기복이 너무 심하다.

그 기복은 슈팅의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경기력과 연관된다.

또한, 잔실수가 너무 많이 발행한다.

 

최근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를 연발하는 이대성.

사실 유재학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이대성의 몸 상태는 높게 쳐도

60%가 안된다고 한다. 부상을 안고 뛰기에 더욱더 부진한 상황.

 

이것 역시 피로도와 연과되어지며, 현대 모비스의 선수층은

확실히 전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울산 현대 모비스는 이대로

주춤하게 되는것일까?

 

 

 

 

 

우선 올시즌 내에 복귀가 확실시 되는 두 선수의 합류가 필요해보인다.

전준범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슈터로 거듭났다.

군 입대 후, 기복이 좀 심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슛터치가 좋고

현재 슈터 부재가 심각한 모비스에는 절대적을 필요한 존재다.

 

답답한 외곽이 뚫린다면 모비스의 경기력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또 다른 선수는 아픈 손가락 이종현의 복귀이다.

 

아직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을 뽑을 때의 유재학 감독 표정을 잊지못한다.

그 만큼 이종현은 위력적인 선수였으며, 큰 키에 윙스팬도 길어서

외국 용병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긴 부상으로 현재 이종현은 멈춰져있다.

그의 복귀는 분명 모비스의 전력을 올려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외국인 용병의 변화가 좀 빠르게 필요 할 수 있다.

올시즌도 함께하고 있는 클라크.

 

그의 동행이 출전으로만 판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조언은 어린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라건아를 제외하면 모비스의 용병은 매우 약하다.

 

특히, 올시즌 타 팀의 외국인 용병의 

기량들이 매우 좋기 때문에 라건아 혼자 버티는 것은 

장기 레이스에도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작년시즌, 함께한 쇼터가 전자랜드에서 날아다니는 것을 보며

그와 왜 제계약을 하지 않았는 지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은 부분은 유재학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만수(만가지 수)라는 별명을 가진 유재학 감독이지만

올 시즌은 답답함이 많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타 팀의 견제 역시 많을 것으로도 보여지는 데

그렇기에 더더욱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너무 수비만을 강조한 농구, 그리고 너무 틀에 짜여진 플랜들이

이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며 모비스의 전력이 바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올시즌은 모비스의 부진이

조금 다르게 느껴져서 모비스의 팬으로 다시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에

조심스레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