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오페라를 본 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였다.
사실 오페라 자체를
많이 본 적이 없어서 문외한 수준.
하지만,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처음 접하는
이름도 모르는 배우들의 오페라를
처음으로 경험한 결과.
기대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고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
리골레토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 방법은
여기에 나오는 오페라 중,
우리가 익숙한 멜로디가 있다.
바로 하이마트 광고에 나왔던
멜로디
"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
이 멜로디가 사실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대표적인 오페라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오페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반가운 멜로디가 나오니깐
더없이 반갑...ㅎㅎ
리골레토는 19-20 시즌
브레겐츠 페스티벌 오페라로
올려진 작품이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세계 유일 호상에서 이루어지는
오페라로 알려져있다.
호수 위, 만들어진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뮤지컬.
리골레토를 영화관에서 보면서
와~ 실제로 가서 보면
얼마나 생생하고 더 좋을까?
계속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스토리와 노래 모두
무지한 상황 속에서
처음 시작된 도입부는 특별했다.
주인공 광대 리골레토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공중에서 천천히
내려오더니, 곧장 물에 빠진다.
호수 중앙에는
무대의 중심을 이루는
광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굉장히 역동적이고
화면으로 보아도 충분히
웅장하고 거대함이 느껴졌다.
말 그대로 극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광대는 손과 얼굴을 움직이며
상황을 더욱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 리골레토를 중심으로
그의 딸 질다,
그리고 공작 만토바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서커스단을 연상시키며
묘기와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 심각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가
이들의 등장으로 역동적으로
바뀌는 효과가 있었다.
오페라에 대해서 내가 잘몰랐을 뿐,
보고나서 여기저기
글과 리뷰를 찾아보니
리골레토는 오페라 중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였다.
오페라의 주된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후반부에
여주인공 질다가 열기구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와~ 화면에서도 높아보였지만
열기구가 45m 상공에
위치했다고 한다..!
배우들의 열연..
오페라에서 서커스는
굉장히 흔하게 많이 사용하는
요소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역동적이고 쾌활한 서커스가
조금 더 오페라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라고 한다.
배우들의 멋진 노래 연기,
그리고 후반부에
갈수록 자주 들려오던
하이마트 주제가...ㅎㅎㅎㅎ
리골레토의 결말은
굉장히 비극적이고 극단적이다.
나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보아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에
같이 몰입하면서 집중있게 보았더니
마음이 아팠다.
남자의 바람기,
그리고 여자의 헌신적인 사랑,
그리고 배신과 음모,
결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들만의 각각의 사랑.
이번 작품의 연출과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맡은
필립 슈톨츨 감독은
세계적인 가수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맡아서 제작한 적이 있는
감독이라고 한다.
오페라를 볼 때에는 몰랐는데
시중으로 나오는
역할이 한국인 테너 김현덕
이라고 한다!
전~~혀 몰랐다는!!
리골레토는
영화관에서 처음 접한
오페라였는데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
요즘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도 못가고.. 영화관도 조심스럽게
갈지말지 하는 상황 속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는
오페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하이마트의 광고 메들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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