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의 명칭을 달고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포체티노 감독 이후의 감독이기도 하지만
무리뉴라는 이름값에 기자단은
70여명이 넘었다는 것.
누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했던가?
무리뉴는 여전히 좋은 입담과
강한 자신감, 그리고 더욱더 짙어진 여유를 부리며
인터뷰를 주도했다.
사실, 무리뉴는 예전부터
본인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 부르며
강한 자신감을 가진 감독이었다.
그리고, 그 강한 자신감이 헛된 것이 아니였음을
여러 구단 감독을 맡으며 성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11개월이라는 꽤나 긴 공백기간을 거쳐
조금 더 성숙(?)해진 무리뉴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인터뷰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같았다.
우선 그는 겸손을 강조했다.
한 기자가 예전에는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재치있게 본인은
항상 겸손했다, 물론 나의 스타일대로 라는 말과 함께
공백기를 거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더
겸손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표정변화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말 한마디 내뱉을마다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 질문을 미리 스크립트로 받아보고
대답을 준비한 사람처럼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답변을 이어갔다.
공개된 인터뷰 풀 영상이 20여분이였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재치있는 답변은 이어졌다.
토비, 베르통언 그리고 에릭센과 같이
계약만료 혹은 팀을 떠나려는 선수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고민없이
이제 2일째 되었고, 그들을 개개인적으로 분석하거나
감성적으로 터치하지 못했다.
일단은 앞으로 다가올 2경기가 중요하고
천천히 팀을 꾸려가면서 여러가지 플랜을 마련하겠다.
거기에 더불어 결국은 선수가 팀이 재밌고
편하다고 느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며 굉장히 견고하면서도
여유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확실히, 무리뉴는 예전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
하지만 본인이 강조해야할 단어, 혹은
문구에는 더 힘을 주어서 말하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또한, 그는 포체티노 감독을 존중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자리에 앉자마자 포체티노 감독이
이루어낸 성과와 지금의 토트넘이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포치 감독에 대한 예우를 갖추었다.
더불어, 그가 영국 다른 팀의
감독을 맡아도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며
현대 축구의 흐름을 짚었으며,
현 흐름 상, 한 감독이 팀을 오래 맡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5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토트넘을 맡아온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과거의 무리뉴 였다면, 모든 감독에게는 그렇지 않지만
조금은 공격적으로 언급을 했다면 이 날은
확실히 조금은 부드러운 모습.
포체티노 감독을 존중하는 모습은
굉장히 좋아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은 불가능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토트넘이 우승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우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우승을 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반복했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맡아 2년차에
항상 좋은 성과를 거두며, 무리뉴 주기라고 불리우곤 하는데
내년 시즌 토트넘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애정을 보이며
이 보다 더 좋은 스쿼드는 없으며 나에겐 선물이라 말했다.
초반, 감독을 맡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이러한 발언은 팀 선수들과
스텝들에게 큰 힘이 되는 발언이지 않을까?
내일로 다가온 리그 경기부터
무리뉴가 이끄는 토트넘이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 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물론, 훈련도 한 번밖에 안했고
너무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무리뉴 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신의 색깔을 보이지 않을까?
손흥민과 사제지간으로 만나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그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대한민국 팬으로써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무리뉴는 돌아왔고
더욱더 견고해졌고 한결 여유로워졌다.
확실한 건 그가 EPL로 돌아와
더욱더 리그가 재밌어질 것 같다는 것.
PS. 토트넘의 파자마만 입을 것이라는 그의 발언도 매우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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