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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사랑 리얼리티 그리고 9년을 담은 왈츠

영화

by Gugu_K 2021. 1. 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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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비포 시리즈 중에서

비포 선라이즈 뒤를 잇는 두 번째 영화.

2004년 개봉으로

비포 선라이즈 개봉 후,

9년만에 만들어진 작품이며 

영화의 시간 역시

비포 선라이즈 후, 9년후의 시간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비포 선셋 후

9년 후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했고

그 영화 역시

정확히 9년후에 개봉.

 

전작 비포 선라이즈가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대한 판타지적인

사랑을 담았다면

비포 선셋

가장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

 

 

 

 

 

 

제시의 관점에서 시작되는 영화, 장소는 파리

9년만에 재회하는 제시와 셀린

베스트셀러가 작가가 된 제시.

비포 선라이즈

마지막 장면에서 제시와 셀린은 6개월 후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비포 선셋

그 직후의 이야기가 아닌

9년후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제시는 셀린과의 하룻밤 데이트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출간했고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미국 건너

파리로 날아와

출간 홍보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 속

간담회 도중

익숙한 얼굴을 발견한다.

 

바로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자

9년만에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

셀린!!

 

.

.

.

 

두 사람은

9년만의 어색한 순간도 잠시

어느덧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화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하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시간을 앞두고

제시와 셀린은 파리의 거리를 거닐며

서로의 대화에

푹 빠지게 된다.

 

 

 

 

 

 

 

서로의 9년을 얘기하는 대화,

그리고 알게된 사실

서로의 공백을 대화로 풀어가는 두 사람

비포 선셋 역시

약 80분간의 러닝타임동안 다른 배우들은

거의 등장하지않으며

제시와 셀린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그 대화의 깊이는 더욱더 진해졌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 당시,

기차역에서 6개월 후 만나자고 해놓고

약속을 지켰냐고 묻는

두 사람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과 공백이 흐르고

셀린은 그 날이

할머니 장례식이 열리는 날이라 

가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처음에 제시 역시

가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이내

대화를 통해

자신은 그곳에 갔었음을

들통나고 마는데...

 

하지만, 셀린은 제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그날 밤,

잔디밭에서 서로 사랑을 나눈 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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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서야 서로의

그당시 상황이나 마음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고

제시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결혼 후, 아이를 둔

유부남이 되었다는 사실과

환경운동단체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셀린의 현 상황을 공유한다.

 

그들은 표면적인 목적지는

셀린이 안내하는 파리의 카페였지만

그것은 서로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매개체에 불과했고

두 사람은

파리의 공원과 길거리를 지나치며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간다.

 

머리를 짧게 자른 제시

그 때와는 다르게 머리를 묶은 셀린.

9년의 시간동안

두 사람은 외적으로도

많이 바뀐 듯 그대로인 듯 서로에게

어느정도 낯선 모습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

관객의 입장에서도 보더라도 이내

어색함이 없다.

 

 

 

 

 

 

덜 로맨틱해도

성숙하고 솔직한 대화의 연속

유람선을 타며 계속해서 대화는 이어진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두 사람에겐

함께 할 시간이 정해져있다.

제시가 미국으로 돌아가야할 비행기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카페에서도

그들의 대화는 이어졌고

이내 관광객들이나 타는 유람선까지 타며

대화의 끝은 보이지 않고

 

비포 선라이즈에서

그들의 대화 주제는 대체적으로

성, 사랑, 철학, 정치

수준 높은 대화들이 이어졌다면

비포 선셋에서도

주제는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30대가 되었고 30대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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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제목처럼

비포 선셋에서 두 사람은 더욱더 솔직하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그 당시 가지고 있었던 감정에 대해서

과감하게 말하고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더욱더 노골적으로 말하며

일정 부분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부남이 되었고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는 셀린.

두 사람은 관객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선뜻 포옹이나 키스 등

스킨쉽을 이어가지 못한다.

 

 

 

 

 

 

택시안의 대화, 솔직/용감한 셀린의 고백

셀린은 울부짖듯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유람선도 내릴 시간이 되어

다시 한 번

이별해야할 시간이 다가온 두 사람.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셀린을 제시는 자신을 픽업해온 차량을 타고

데려다주겠다며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두 사람은

택시 안에서도

계속 대화하며 이 때에

셀린이 용감하고 정말 솔직한 감정을

제시에게 쏟아낸다.

 

.

.

.

 

" 나 사실, 그 때 우리 둘이 잔 거 기억해 "

 

" 우리 2번이나 했잖아. "

 

응? 제시 어리둥절하며

아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셀린이 말했다.

 

" 내숭이었어 내숭. "

 

" 넌 이미 결혼도 했고 유부남이고

여러가지로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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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셀린

자신의 연애사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며

자신이 만났던 남자들은

자기 곁을 떠난 후,

결혼에 성공했고

꼭 자신에게 전화가 와서

고마웠다고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줘서 고맙다고..

자신은 힘든 연애,

결혼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며

역시 결혼한 제시에게 조금은 서운한 듯

원망스러운 듯

거칠게 말하기 시작했고

 

조용히 듣던

제시 역시 솔직하게 말한다.

 

 

" 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않아. "

 

" 아들만 아니였으면 벌써 이혼했을꺼야. "

 

어느 순간,

두 사람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

사실 널 그리워하고 있어

애둘러서 그리고

눈빛으로 말하고 있다.

 

 

 

 

 

 

셀린의 왈츠, 영화를 위대하게 만들다

비포 선셋의 명장면, 셀린의 노래

셀린의 집까지 도착한 택시.

정말 이별할 때가

되어버린 두 사람이지만 끝까지 제시는

셀린을 마중하며

집 앞에서 그녀에게 말했다.

 

" 너가 만든 노래 들려줘. "

 

이렇게

결국 셀린의 집까지 들어가는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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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은 총 3개의 노래

만들었고

세 번째가 왈츠라고 하자 제시는 얼른

그 노래를 불러달라 말했고

그렇게 시작되는

셀린의 왈츠송.

 

그리고...

 

그 노래는 누가 보아도

제시와 셀린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 사랑을 나누었던 시간들

지금까지도 그것에 대해

그리워한다

내용의 가사...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디.

셀린의 솔직 담백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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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난 뒤,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셀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듯

제시에게 묻는다.

 

" 이러다가 비행기 시간 놓치겠는데? "

 

그리고 돌아오는

제시의 대답.

 

" 알아~ "

 

그렇게 끝이나는

영화 비포 선셋.

 

 

 

 

 

 

비포 선셋, 선라이즈와는 분명 다르다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준 영화 비포 선셋

비포 선셋에서

9년만에 만난 두 주인공

영화 러닝타임동안 가장 진~한 스킨쉽

했던 장면은

바로 서로 포옹했던 장면.

 

확실히 전 편과 다르게

두 사람은 떨어져있던 시간동안

서로가 다른 삶을 살고

현실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키스조차 할 수 없지만

그 어떤 스킨쉽보다 감정 전달이

확실하게 된 포옹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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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두고있다.

아내가 있고 아들도 존재하며 기자의 직업을 가진

남자친구가 존재해도 말이다.

 

제시가 영화 마지막에 말한

" 알아~ "의

의미는 내가 해석한 바로는

너를 본 순간

그 때 부터 비행기를 탈 생각이 없었어

라고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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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화는

주제는 동일했지만 30대가 되었고

서로 9년간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느꼈던 경험들을 토대로 더욱더 짙어졌다.

결국 영화 끝 뒷 이야기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몫이 되었고

나와 같이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결국 제시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서로 뜨거운 사랑을 이어갔다

여기지 않을까?

 

비포 선라이즈에 비해

훨씬 더 리얼리티가 강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비포 선셋.

이미 3편이 모두 개봉한 후 천천히 하지만 

원할 때 뒷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내가 아닌

개봉 당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뒷이야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었을까?

무려 9년을 말이다...ㄷㄷ

 

 

 

 

 

 

영화 비포 선셋에 대한 TMI

 

 

 

 

01. 생각보다 촬영기간은 더 짧았다

 

원테이크로 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러닝타임 80여분은

두 사람의 끝없는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실제로 촬영기간은

15일 정도로

다른 영화에 비해 굉장히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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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각본에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참여했다

 

비포 선셋 전체적인 각본은

리처드 감독이 대표적으로 올라와 있지만

주연 배우였던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역시 공동으로 참여해서

더욱더 진정성있는 연기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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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결국 두 사람은 2번의 섹스를 했었다

 

비포 선라이즈에서

와인을 마신 후, 잔디밭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장면은 직접적으로 없었고

2편에서도 언급이 없다가

잔 것이 기억 안난다고 말했던 셀린이

사실은 기억난다며

2번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아~ 2번 했었구나 밝혀지게 되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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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줄리 델피의 실제 부모님이 등장한다

 

셀린과 제시가

결국 대화를 끊지 못하고 셀린의 

집 앞까지 도착한다.

그 곳에서 셀린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거는

이웃주민들이 등장하는 데

셀린은 가끔 파티를 한다며 그들을 소개했고

알고보니 그들은

실제 셀린 역을 맡은

줄리 델피의 부모님이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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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제시의 흔들리는 결혼생활, 그의 실화 바탕이다

 

제시는 영화 속에서

자신은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며

이것저것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이것은 에단 호크의 실화를 바탕으로 써진 각본??

실제로 결혼한 후,

자신의 아내와 소원해졌고

각자 멀어지며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에단 호크가 바람 핀 사람이

아이들의 보모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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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다음 시리즈 역시 9년 후에 개봉했다

 

비포 선셋 이후,

다시 한 번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3번째 이야기를 다룬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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