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나의 첫 유럽 여행에 마지막 도시라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도시이다.
특히 가우디가 남긴 멋스러운 건축물들은
사진으로 다시봐도 그 때에
경이로운 자태들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
숙소에서 그리멀지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던
카사 바트요. 안에 들어가서
구경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나랑 샤샤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밖에서만 구경했다.
이 날, 우리가 먹은 점심은
바르셀로나에서도 대표적인 해산물 맛집으로
알려진 라 파라데타(La Paradeta).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골라,
즉석에서 바로 요리해주는 방식이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좋은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감이 가득했다.
영업시간은 지점마다 다른 지 모르겠지만
13:00~16:00까지 한 번 열고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가
20:00~23:00까지 다시 문을 연다.
내 기억에 이 날, 거의 4시가 다된 시간에
도착해서 서둘렀던 기억.
평소에는 웨이팅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가까워서
그런 지 기다림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평소에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스페인가면 해산물을 많이 먹으라는
얘기들도 있었고, 바로 즉석에서 직접 고른 해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나름 컸던 것 같다!
입구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는 곳에 바로 펼쳐진 해산물.
한 눈에 보아도 싱싱하고 살아 움직이는
해산물들이 가득 했다.
보기 좋게 종류 별로 구별되어 있고
각 해산물마다 가격도 표기되어 있어서 천천히 보며
먹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되는 구조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하다 느껴지는 해산물의 싱싱함.
그리고 친절하고 활력이 넘쳤던 직원분들.
여러 해산물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바르셀로나표 랍스터를 먹는 것!
각가지 해산물을 담기 시작했다.
연말의 스페인 음식점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역시 어느 곳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사람을 행복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다. 은은하게 같이 흘러 나왔던 크리스마스 캐롤.
각종 해산물을 주문하고, 자리를 안내 받기에 앞서
맥주를 함께 주문했다.
산 미구엘. 배가 엄~청 고픈 상태는 아니였지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기에
맥주를 같이 주문했다.
여름철에 여행을 갔다면 맥주를 더 마셨을텐데
나중에는 꼭 반드시 여름날의 유럽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 앉아 있으면 해당되는 영수증의 번호가
전광판에 표기된다. 그리고 완성되면
직접 받아가는 시스템이다.
가장 먼저 완성된 요리는 스페인식 뽈뽀요리.
가장 안쪽에 요리하는 곳과 함께
음식을 받아가는 장소가 위치하고 있었다.
스페인에서 음식점을 가서
정말 거의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주문했던
문어요리.
와~ 정말 소스가 기가 막히다.
이 곳을 가서 어떤 것을 주문할 지 고민하신다면
이 건 반드시 시키시길!!
(문어 안좋아하시는 분들만 빼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요리였다~!
가리비(?) 모양의 조개와 길다란 조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저게 새우가 맞을까 했던 기억이
있는 큰 크기의 새우까지.
저 초록색 소스가 ㅅㅏ실 나는 무엇인 지
모르겠는데 오묘한 맛을 낸다.
2명에서 저렇게 주문을 했는데
이게 왠일...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너무나도 맛있고 싱싱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역시 해산물은
본 크기가 크다보니, 눈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먹는 것은 양이 많진 않다!
그래서 그러한 핑계로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던
가리비 조개를 추가 주문했다.
여기서 주문 방식 역시,
처음 주문했던 카운터로 돌아가
원하는 해산물을 선택해 구입하고 번호표를
받으면,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는 방식!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조개는 사랑!!
길다간 조개 역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굿!
와우! 여기에 온 가장 큰 목적! 랍스터 등장.
아! 그리고 이제서야 기억이 났는데 저 녹색 소스는
요리가 완료되어 받으러 갈 때에 직원 분이
소스를 뿌릴 지 물어본다.
말 그대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뿌릴 것을 추천한다.
여하튼, 랍스터의 맛은 정말
대박 그 이상이었다.
너무 부드럽고, 살도 통통하고
근래 먹은 랍스터중에 가히 최고였다.
요건, 샤샤와 나 1개 나누어 먹었다!
껍질이 반이야~ 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할만큼
충분히 많이 먹은 끝모습...ㅎㅎ
조개를 추가로 주문했으니, 정말 푸짐하게 먹은 편.
맥주와도 조합이 훌륭하니,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역시 유럽에서도 스페인의 물가는 훌륭한 편이다.
이렇게 많이 먹었고, 훌륭한 랍스터를
포함해서 65.97유로!!
그 당시 환율 가격으로 따지면
9만원이 좀 안되는 돈.
바르셀로나에서 싱싱하고 맛 좋은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이 곳은 진리다!
위치는 요렇게 있다!
생각보다 바르셀로나 내에도 지점이 많아서
가까운 곳을 찾아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갔던 이 지점은
정말 직원들도 친절하고
맛이 너무 좋았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참고해서 가시길!
영업시간
13:00~16:00
20: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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