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10월 2일에 개봉한 조커를 보고 왔다.
사실, 이 영화는 개봉 전 부터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 히스 레저의 조커가 너무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와서...
감히... 개인적으로 히스레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연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둘의 조커 연기 스타일과 해석은 다르다..!)
우선 전체적인 줄거리 요약부터...!!(중간 내용마다 스포 포함!)
영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의 일상(업무)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아서는 광대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일종의 호객 행위를 한다.
하지만, 초반부터 동네 아이들에게 판넬을 뺏기고, 결국 구석진 골목에서 신나게 얻어맞는다..
누가봐도 아서는 약하고.. 소외되고 힘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게다가 그는 주기적으로 웃음을 조절 못하고 멈출 수 없는 병에 걸려있기도 하다.
그는 병든 노모를 모시고 산다.
어린시절부터 엄마는 그에게 항상 웃으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를 애칭으로 "해피" 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의 영향이였을까~ 그의 근본적인 꿈은 코미디언이다.
그래서 거울을 보며 항상 웃는 모습을 연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웃음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초반부터..)
앞서 말했듯이 정신질환(웃음조질이 안됨)을 앓고 있는 아서... 정부 지원을 통해 상담사에게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지만, 상담사는 그의 말을 듣지않고.. 매우 형식적으로 대한다..(아서도 느낄만큼.. 대놓고..)
사람들을 웃기고 싶은 아서는 버스에서 한 꼬마아이에게 우스꽝 스러운 모습으로
아이를 웃겨주지만, 오히려 그 부모에게 그만 괴롭히라며 무안을 당한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서... 하지만 세상은 그를.. 그의 순수함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잠시 여담이지만 조커 역할을 한 호킨스는 등으로도 연기를 해냈다고 할 정도로
살을 엄청 빼고... 등 근육 하나하나 감정이 느껴지게 표현 해낸다.
아서는 어 느날 직장동료에게 권총 하나를 부여받는다..
그리고 그는.. 집에서 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한 발 발사한다..
놀란 엄마에게는 TV 소리라며 부랴부랴 치우는 모습...( 이 때만 해도 그에게 악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아동병원에서 공연을 하다가 가지고 있던 권총이 발견되고
그것을 토대로 직장에서 짤리고야 만다.( 권총을 건내주었던 동료는 모르쇠로 일관 + 비꼬기 시전)
문제의 지하철안... 해고를 당하고 기분이 좋지않은 아서....
그 지하철 안에서는 양복을 입은 술에 취한 남자 3명이 여자 1명에게 시비를 걸고있다.
그 때에 눈치없이 찾아오는 아서의 정신질환..(멈추지 않는 웃음소리..)
3명의 남자는 그런 아서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아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권총을 꺼내들어 3명을 모두 죽여버리고야 만다....
아서의 총살은 고담시를 뒤 흔들어 놓게된다.
죽은 3명의 남자는 일종의 높은 계층의 부류 사람들이였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토마스 웨인은 비겁한 자의 소행이며, 높은 계층 사람에 대한 도전이며
일명 찌질(?) 하기 때문에 광대분장을 하고 살인을 저질렀다며, 분명 낮은 계급 사람의
짓일 거라는 망언을 하고야 만다.(여기서 토마스 웨인은 브루스 웨인, 즉 배트맨의 아버지)
이 말은 일명 아래 계층 사람들의 빈축을 사게되고 심지어
살인을 저지른 아서를 동조하며 그를 영웅시하며 광대 분장을 하고 시위 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반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아서는 더욱더 광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서는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인물이다. 살인을 저지른 그 상황 속에서
그는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살며, 예전 엘레베이터에서 단 한번 만난 적이 있던
소피를 찾아가 무작정 사랑을 나눈다...(소피는 남편없이 애를 둔 여자)
그리고... 그 누구도 웃어주지 않는 코미디쇼 무대에도 그녀를 초대하고
그녀와 꽤 많은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아서의 망상이었다...)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처음 그녀와 만나는 장면에서 그녀의 아이가 같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후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녀의 집에서 함께있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아이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아서의 망상과 실제의 모습을 나누는 기준이 그녀의 아이 등장여부 아닐까 하는?)
서두에도 얘기했지만 아서의 가장 큰 꿈은 코미디언.
작은 코미디쇼 무대에 서지만, 그 누구도 그의 조크에 웃지 않는다..
오히려 무대 도중 정신질환으로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신기해서 웃을 뿐...
그러던 중, 작은 코미디쇼에 올라선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이 되고 그가 동경하는 머레이쇼(코미디쇼)에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이 나가게 되고... 머레이쇼에서는 그를 초대하게 된다.(방송에 불러놓고 비꼬려는 의도)
평생 머레이쇼를 보며 코미디언을 꿈을 꾸던 그에게는 정말 꿈과도 같은 일...
그는 약간의 흥분스러운 표정을 표출하며 쇼 출연 제의를 수락한다.
여기서 또 하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영화 초반, 아서의 엄마는 매일같이 토마스 웨인에게 편지를 쓴다.
그러면서 아서에게 좋은 분이다... 그리고 언젠간 이 편지를 보고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를 반복한다.
그렇게 항상 편지를 보냈던 아서..
어느 날, 한번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다. 바로 엄마의 편지 내용을 읽어보는 것.
그리고.. 그 안에는 놀랍게도 아서의 엄마와 토마스 웨인이 서로 사랑했던 사이며.. 둘의 자식이
본인...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충격의 아서....)
아서는 토마스 웨인 대 저택을 찾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꼬맹이 한 명을 만난다...(바로 브루스 웨인.. 우리에겐 배트맨!)
그렇게 미래의 배트맨과 조커의 만남...
하지만... 결국 아서의 엄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아서와 마찬가지로 망상증을 가지고 있어 이 모든 사실이 망상이였던 것으로.....
아서는 여기서 큰 충격을 받게된다.
모든 것이 망상이였으며, 오히려 자신이 어린시절 학대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된 아서.
결국 뇌졸증으로 입원한 엄마를 죽이고... 처음 자신에게 권총을 건네고
항상 무시하고 비난했던 동료도 처참히 죽여버린다.
유일하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난쟁이 동료는 죽이지 않고 보내준다...
(아서...그는 온전한 관심과 사랑만을 바랬을 뿐... 처음부터 조커가 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무차별하게 사람을 죽이는 아서...
드디어 대망의 머레이 쇼 출연 날... 그는 광대분장... 아니 조커 분장을 하고
특유의 옷을 차려입고 방송국을 향해 신나는 발걸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의 한 장면...
조커 분장으로 계단을 내려가며 춤을 추는 아서...!
이 장면에서는 감히 히스 레저의 조커가 잊혀지는 순간이였다...
아서는 자신의 꿈인 코미디언을 이루기 위해 수천 번 시청했던 머레이 쇼의 머레이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 대기실에서 방송을 준비하며 아서는 머레이에게
자신을 "조커"로 소개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방송에서 아서... 아니 조커는 자신이 3명의 남자를 죽였으며
그 행동을 후회하지 않으며, 자신을 조롱했던 머레이를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죽여버린다.(정적.... 충격...)
경찰에 잡혀 차로 이송 중, 그를 추앙하는 자들이 조커를 꺼내어주고
조커는 정신을 차리고 차 위에 올라가 추앙하는 사람들의 응원과 존경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리고 마치 당연하듯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장면 역시, 계단씬과 함께 손에 꼽히는 인상적인 장면..)
조커와 혼연일체과 되어버린 호아킨 피닉스.
(영화를 찍고난 후, 그의 정신이 걱정될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
결론....!!!
감옥에 갇힌 조커... 한 상담사 혹은 교도소 직원과 대화를 한다.
그 여자에게 무언가를 얘기한 듯한 조커...
그리고 한 마디를 던진다.
"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당신은 이해 못할 것이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고 조커는 방을 나와 걸어간다.. 그리고 발자국엔 핏자국이 새겨진다.
EDDY가 내린 마지막 결말의 해석
첫 번째 해석: 상담사를 죽인 조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괴물이 되었다.
두 번째 해석: 지금까지 영화에서 진행된 모든 스토리가 아서의 망상이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EDDY가 느끼기에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히스레저와 맞먹는
임팩트있는 조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몸짓, 표정, 웃음소리, 외모, 뛰는모습, 분위기... 정말 잘 담아낸 연기력...
히스레저의 조커가 독보적인 추상적인 조커의 모습이였다면
호아킨의 조커는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 할 것만 같은 조커의 모습이랄까..?
미국에서 왜 경찰까지 동원해서
총기소지 검사를 하고 단속을 했는 지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이해될 수 있었다.
EDDY는 감히 이번에는 거의 유일하게 오랜만에 DC를 칭찬해주고싶다.
매우 여운이 남는 영화 ...
P.S: 조커를 연기한 남주가 영화 "her"의 남주였다니 소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실화라 더 특별했다. (0) | 2019.11.08 |
---|---|
영화 터미널, 실화라 더 감동이 있다 (0) | 2019.11.07 |
영화 예스터데이, 정말 비틀즈를 아무도 몰라? (0) | 2019.10.31 |
영화 노트북, 실화라 더욱더 특별하다 (0) | 2019.10.30 |
82년생 김지영 들어가보니, 우리 이야기였다. (0) | 2019.10.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