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의
감수성을
많이 흔들었던 작가는 김하인이었다.
소설을 굉장히
쉽고 맛깔나게(?)쓰는
작가였는데
그 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국화꽃향기였다.
그리고, 바로 그 소설 원작이
배경이 되어 제작된
영화 국화꽃향기.
아직도 기억난다.
2003년,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이 소설이 영화화 되어
개봉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보러갔던 기억.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법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 국화꽃향기는 소설의 느낌을
제법 잘 담았다는 느낌!
인하(박해일)의 이미지에
정~말 제격이라는 느낌을 주는
배우 박해일.
정말 남녀 배우 캐스팅을
너무 잘한 영화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
인하와 희재(장진영)은
지하철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정의의 사도(?) 희재는
지하철에서 아주머니에게 행패를 부리는
남자를 나서서 막아세우며
아주머니를 구해준다..ㅎㅎ
그리고, 동시에 같은 역에서
내린 인하와 희재.
커피를 마시려는 희재가
동전을 떨어트리고,
그 동전은 운명처럼 인하의 발 밑으로
떨어져 굴러간다.
그렇게 처음 만난 두 사람,
인하는 그렇게
희재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다 :)
다시 한번 운명이었을까?
인하와 희재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이였고,
책 동아리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서로를 알아보는 두 사람,
동아리의 아지트와 같은 서점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슬쩍슬쩍 희재를 훔쳐보는
인하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고 무언가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동아리에서
섬으로 봉사활동을
가기로 한 날,
미국유학을 다녀온 인하는
약속 장소인
승선장이라는 말을 이해 못하고
헤매다가 엄~청 늦게되고
다른 사람을 먼저 보내고
새롭게 회장이 된
희재만 인하를 기다린다.
인하가 도착하고
일명 쪼인트를 까면서
혼내는 희재,
억울한 인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렇게 둘은
웃는다.
결국 두 사람은 나중에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한다.
노을지는 풍경 속,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인하와 희재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 :)
결국 인하는
희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기습키스를 하며,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희재는 거절한다.
그리고 인하에게
말한다.
" 너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어리석은 열정,
어린 나이에 착각하는 것이라고 "
결국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어색해지며
시간은 흐르고...
인하는 군대에 입대한다.
그 사이,
동아리 선배와 약혼하며
결혼을 약속한 희재,
그렇게 운명처럼 계속 이어졌던
두 사람은 멀어진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희재,
약혼자가 운전하고
자신의 부모님이 같이 타고 있던
차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부모와 약혼자,
모두를 잃고야 만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잃어
삶이 송두리 째 날아가버린 희재.
그리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있던
인하는 그녀의 소식을 우연히
전해듣고, 그녀를
찾아가 다시 한번 재회한다.
희재를 평생
잊으며 살기로 마음먹었던
인하는 희재를
다시 보는 그 순간,
그녀에 대한 사랑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임을 다시 느끼고
그녀에게 다시 한번 다가가지만
희재는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 거절한다.
하지만 더이상
인하는 포기하지않는다.
라디오 PD가 된 그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계속적으로 고백하고
라디오를 들은
희재는 자신에 대한 인하의 사랑이
순간의 사랑이 아닌,
정말 깊은 사랑이였음을 느낀다.. :)
그렇게 드디어
돌고돌아 이어지는 두 사람.
딸기 요플레를 좋아하는
희재를 위해
희재 집 근방에 있는
가게들의 모든 딸기 요플레를 사서
그녀의 집앞에 두었던
인하의 서프라이즈, 그리고 그 마음.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된다 :)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두 사람.
둘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깊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어지던 중,
희재가 병에
걸렸음을 알게되고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며..
시한부 인생이라는 걸
알게된다.
가장 친한 친구,
의사인 친구 역시 어떻게 해보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비극적이었다...
그렇게 죽음을 앞둔 희재,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인하.
남은 시간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더욱더
확인하고 그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한다...
결국 희재는
인하의 보살핌 속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인하에게
사랑하는 딸을 남기며...
비극적인 엔딩....
희재역을 맡은
배우 장진영은 이 후,
결혼하고나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정말 영화 국화꽃향기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생을 마감했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그녀의
웃음과 연기, 모든 것들이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책과는 거의 흡사한 스토리로
흘러가지만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조금씩 다른 내용들도 존재하는
영화 국화꽃향기.
김하인 작가 소설에는
국화꽃향기 두 번째 이야기 등의
희재가 죽고나서의
이야기의 내용을 다른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나도 읽은 지
오래되어서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
국화꽃향기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성시경-희재.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노래이다.
여러가지 감성과 감정들을
사로잡은
영화 국화꽃향기.
이 영화를 리뷰하면서
영화도 영화지만,
원작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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