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봉했던 영화 겟 아웃.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치며
조금은 뒤늦게 집에서 밤 늦게
보았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 겟 아웃은 몰입감이 너무나도 뛰어나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숨가쁘게 달려가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에
미국에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흑인의 죽음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
그래서~ 나 역시도 최근에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보게되었고 이미 여러 번 봤음에도
볼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다를 정도로
이 영화는 각각의 내용과 상황마다
숨겨진 의미, 그리고 해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읽어주길 바란다 :)
주인공 크리스와 로즈는 어느정도 오랫동안
사귄 연인사이이다.
남부럽지않게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연애하는 상황에서
어느날 로즈는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하고 싶다며 크리스를 초대하는데
꽤나 구석진 곳에 위치한 로즈의 고향은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 위치에 놓여져있다.
.
.
.
.
크리스가 차로 운전하며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중, 사슴이 뛰어나와버렸고
크리스는 그대로 사슴을 차로 박으며
사슴은 그대로 죽어버린다..
영~~ 초반부터 기분이 찜찜한 상황,
더불어 좀 더 가다가
경찰이 그들의 차를 정차하게 만들며
여자친구 로즈는 크리스가 흑인이라서 부당한 처사(인종차별)를
당한 것 같아 경찰에게 한마디로 대든다!
그렇게 결국 신분증 조사를 안한 크리스,
혹시나 백인인 로즈와 그의 가족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갖던 크리스는
가족들이 너무나도 반겨주고
흑인이라는 점을 오히려 멋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어느 순간, 안심하게 된다.
그렇게 로즈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이 지나면서 큰 저택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데
대부분 백인이 모여든다.
그 때까지도 크리스는 이상한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몇몇 커플로 보이는 사람 중에
나이든 백인여자와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거나
비슷할 것 같은 젊은 흑인 커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곳에 상주해서 일하는 것 같은 여자 가정부 한 명과
남자 일꾼만 흑인이다...!
(여기도 왠지 느낌이 쎄한...)
크리스는 백인들만의 파티에게
거~의 유일하게 흑인인 사람이 있어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서 말을 걸고 친근감을 표시하려던 찰나
왠지 모르게 눈빛이 불안한 흑인..
그리고 크리스에게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당황한 크리스.. 흑인의 아내가 다가와
그를 부축하고 사라지고..
크리스는 왠지 모를 불안감과 이 곳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크리스는 당황하기 시작하고
여자친구 로즈는 그런 크리스에게
잠시 집을 벗어나 산책을 가자고 유인하는데
크리스가 로즈와 사라지자
.
.
.
그렇다... 바로 이 파티는
크리스를 경매하기위해서 백인들이 모여있는
자리였던 것....ㄷㄷㄷㄷㄷ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이 곳의 모인 백인들은 하나같이 나이가 든 노인들이였고
심지어 콧줄을 끼며 병마와 싸우고있는
백인들도 있었는데
그러한 백인들을 상대로
그리고 크리스를 인사시키며
백인들에게 말 그대로 상품 크리스를 보여주는 자리였고
그것을 토대로 크리스가 사라진 사이
백인들이 서로 경매하며 그 몸을 사려고 했던 것이다..!
이야기를 더해가기 전,
짚고 넘어가야할 인물 2명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로즈의 부모님 집에서 상주하며
일을 도와주는 남자 일꾼과
가정부 역할을 하는 것 같은 여자 일꾼.
유일하게 두 사람만 흑인인데,
두 사람 모두 일반적인 흑인이라고 하기엔
크리스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을 감시하는 눈빛,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이어가는데....
.
.
.
.
놀랍게도.... 그 두명의 흑인 일꾼은
나이가 들어 죽음이 가까워진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다....ㄷㄷㄷㄷㄷㄷ
계속되는 반전의 연속...
영화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진 않았지만
처음 로즈의 가족이
이 사업을 시작할 때에 로즈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시험대상으로 해본 뒤~
이것이 가능해지자 백인들에게 본격적으로
흑인의 몸을 팔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은??
밤이 되어 파티(크리스 경매파티)를 즐기던
백인들이 모두 돌아가고
다시 남게된 건 로즈의 가족들과 크리스.
크리스는 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슬쩍 밤과 새벽의 경계에 놓인 시간대에 거실로
나오게 되고 잠이 들지 않았던
로즈의 엄마와 대화를 하게 되는데,
처음에 자신을 정신치료사로 소개했던 로즈의 엄마는
크리스에게 대화를 유도하며
서서히~ 그를 최면에 빠지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크리스는 집안 곳곳을 구경하던 중에
로즈의 물건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를 발견하게되고
거기에서 놀라운 사진들을 발견하는데..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 건
남자친구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과 함께
.
.
.
그렇다... 지금까지 로즈의 가족들이
흑인의 몸을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구심점은
바로 딸 로즈가 남자친구로 흑인을 사귀고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한다는 빌미로 집으로 유도한 뒤,
이런식으로 흑인의 몸을 백인에게 팔았던 것...
그리고 이번 차례가
바로 크리스였던 것이다...
모든 걸 알게되어서 크리스는 이 곳을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만
결국 노련한(?) 로즈의 가족에게
잡혀 기절하게되고 어딘지 모를 공간에
팔과 다리를 묶여버린다.
로즈의 가족들은 도망치는 크리스를
붙잡으며 기절 시키는 와중에도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상처가 나지않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신나간 사람들이다...ㄷㄷㄷ
그렇게 크리스는 수술을 앞두게 되고
똘아이의 로즈가족들은
지난 번 경매를 통해서 크리스를 가지게 된 백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모든 상황을
크리스에게 말해준다...
수술을 앞두고 최면의 다시 빠진듯한 크리스,
하지만 영리했던 크리스는
솜으로 귀를 막아 기절한 척 누워있었고
그를 운반하려는 로즈의 오빠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로즈의 가족들을 죽여버리기 시작하는데..
수술을 집도하는 로즈의 아빠를
장식되어있는 사슴뿔로 찔러 죽여버리고야 만다.
그리고.. 결국 정~말 어렵사리 빠져나와
로즈의 엄마도 죽이고,
사실은 로즈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였던 일꾼들까지 처치하며
끝까지 목숨을 구하는데..
마지막으로 나타난 로즈..
그는 크리스에게 가족들이 시켜서 어쩔 수 없었다며
사랑한다고 살려달라고 말하고..
크리스 역시 그래도 사랑했던 여자 로즈를
자기 손으로 죽이지 못하는데..
이 때에 경찰차가 등장하게되고 로즈는 갑자기 돌변하며
크리스가 자기를 죽이려했다며 구해달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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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경찰차에서 내린 사람은
결국 로즈는 죽임을 당하고
크리스는 친구의 차를 타고 너무나도 이상했던
그 집.. 저택을 벗어나며
영화는 끝이난다...ㄷㄷㄷㄷㄷㄷ
영화 후반부, 로즈는 노트북을 하며
우유와 시리얼을 섞어먹지않고 따로 섭취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흑인과 백인을 나누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파티에서 크리스와 만난 중절모를 썼던 흑인,
그는 크리스가 터트린 플래쉬에
각각 해석할 수 있다.
크리스의 사진 플래쉬에 제정신이 돌아와
외쳤던 것은 물론 좀 더 영화 전체적인 포괄적인 의미에서 보면
인종차별에 대한 경고(?) 혹은 외침이 될 수 있다.
영화 초반부에 로즈의 집으로 차를 몰고가며
사슴을 로드킬해버린 크리스..
즉, 그 집으로 향하는 길은
흑인이 죽음을 당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영화 후반부에
집안에 장식되어있는 사슴뿔을 이용하여
크리스가 로즈의 아빠를
찔러죽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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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최면에 걸리지 않기위해
자신이 묶여있는 소파의 솜을 뜯어서 귀를 막았던 크리스.
흑인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기 전, 정말 주변에서 추전하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의 기대감을 가지고 봤음에도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아니 그 이상을
가져다 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상징성이나 복선을 가득담아
영화를 보며 스스로
추리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 영화.
물론 영화 내용이나 전반적으로 감동이 담고자했던
의미를 알면 마냥 흥미롭지는 않다...
최근 흑인들이 불의의 죽음을 당하는 시점에서
여러가지 관점에서도 이 영화를
본다면 인종차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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