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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잔잔하지만 거친 설레임을 주는 영화 :)

영화

by Gugu_K 2020. 7.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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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감성을 짙게 느낄 수 있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심은하, 이성재 주연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이 영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는

얼마 전 보았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영향이 컸는데

 

심은하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버려서

그녀가 찍은 영화들이 궁금해졌고 연관검색어에도 많이 뜨고

예전부터 한 번 보고 싶었지만 선뜻 보지 못했던

이 영화를 드디어 보게되었다 :)

 

90년대의 영화에서는 나름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동거라는 소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 영화는 보길 잘했다는 느낌을 줄 만큼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감성적인 영화였는데

 

포스팅의 제목 그대로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느낌은 잔잔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느껴지는 설레임은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심은하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를 보면 심은하의 매력을 정말.. 한 껏 느낄 수 있는데

사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심은하..심은하.. 이러는 반응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었던 기억이 있다.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이쁜 지도 모르겠고..

오~ 근데 내가 나이가 먹은걸까?

 

아니면 심은하 주연의 영화를 제대로 다시 보아서 그런걸까?

너무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심은하 배우를 보면서

사람들이 왜 심은하와 같은 여배우가 다시 나오기 힘들다고 하는 지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ㅎㅎ

 

결혼식 촬영기사로 나오는 춘희(심은하).

그녀는 촬영을 할 때에

가끔씩 마추지는 인공(안성기)을 짝사랑하고 있다.. ㅎㅎ

 

 

 

 

 

 

군인으로 나오는 철수(이성재)

배우 이성재에 대한 매력(?)은

나혼자산다를 통해서 느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박나래, 기안84 등이 중심을 이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사실 나혼자산다가 처음에는 설날인가 추석에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고

그 당시 출연자 중 한명이 이성재였다.

 

이성재는 기러기 아빠였고 보여지는 외모와 다르게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보니 반가운 마음과 함께

와~ 정말 젊다.. 라는 생각..!

 

그는 휴가를 나온 군인으로

항상 그렇듯 여자친구가 자취하고 있는 집으로 가지만

이미 그녀는 이사를 가고 없는 상태,

 

그 곳에는 춘희(심은하)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렇게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은 티격태격

철수의 여자친구 다혜는 철수를 버리고(?)

새로운 남자와 결혼식 날짜를 잡은 상태, 그녀가 믿고

휴가를 나왔던 철수는 당황스럽고 갈 곳도 없는 상황 속에서

 

춘희 집에 머무르게 되는데,

다혜와 연락이 닿을 길은 춘희의 집 전화가 유일하기 때문.

 

사실 지금은 핸드폰으로 어디서나 연락이 가능하지만

이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집 전화의 감성,

여러가지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기억들이 새록새록.. :)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와일드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철수,

반면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소심하며

자존감이 조금은 낮아보이는 춘희.

 

 

 

 

 

 

다혜에 차이는 철수, 그 자리를 함께한 춘희
서로의 취향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을 잘 나타내는 장면

휴가를 나와 다혜와 가려고 했던 동물원을

우연스럽게 춘희와 가게 된 철수는 미술관과 동물원이 나누어지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동물원으로 방향을 틀지만,

 

춘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방향을 튼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철수,

반대로 역시 철수를 이해할 수 없는 춘희.

 

" 그럼 각자 돌아보게 여기서 흩어지자 !! "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은 각각 미술관과 동물원으로

구경을 떠나고, 이 장면은

두 사람이 너무도 다르다는 걸 말해줌과 동시에 이 영화의 제목이

되는 중요 포인트 부분이기도 하다 :)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춘희, 그것을 도와주는 철수

서로 티격태격하고 매일같이 싸우지만

같이 동거를 하면서 조금씩 서로에 대해서 알게되고 정(?)을 쌓는 두 사람.

 

결혼식 촬영기사이지만, 시나리오작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춘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공에 대한 마음을

토대로 소설을 쓰고 있지만

컴퓨터 타이핑이 느려, 손수 손으로 작업하는 중이었고

 

그것을 본 철수는 그녀가 손으로 쓴 글을

타이핑해주며 그녀를 도와준다.

 

툴툴대는 매력이 있는 철수는

그녀가 쓴 글을 단 번에 그녀 본인의 짝사랑 이야기임을 눈치채고

여러가지 훈수를 두고 시나리오를 조금은 야하게(?)

고치려고 하지만 춘희에게 재지당한다..ㅎㅎ

 

90년대 느낌의 영화라서 그럴까?

남자(철수)의 강한 면이 굉장히 강하게 부각되어 나타나고

여자(춘희)는 조금은 약자, 혹은 당하는 느낌으로 표현된 느낌?!

 

물론 성별을 떠나서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확실히 90년대의 시대상이 어느정도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었다.

 

 

 

 

 

 

춘희의 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인공과 다혜

춘희가 만든 소설에 철수가 합류하여 조금씩 다듬어가지고

그 속의 남녀 주인공은 춘희가 짝사랑하는

인공와 철수의 전 여자친구인 다혜가 되어 만들어진다!

 

소설 속에서도 자꾸 엇갈리는 두 사람..

소설의 결말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춘희와 철수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둘은 더 가까워지고

 

인공에 대해 마음을 접어야하나 고민하는 춘희를

틱틱대지만 감싸주는 철수

다혜에 대한 마음을 접으며 오히려 춘희에 대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은 장면들을 보여주는 철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장면 중 하나

소소하지만 철수가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보며 아이같이 좋아하던 춘희,

 

그렇게 오붓하게 둘이 밥먹는 장면이

굉장히 잔잔하지만

계속해서 생각나는 명장면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

 

 

 

 

 

손으로 만든 앵글, 다르게 보이는 세상

손으로 앵글을 만들어 사물이나 사람을 보면

다르게 보인다 말하는 춘희,

 

나중에 철수는 춘희의 말대로 앵글을 만들어

사물과 사람을 보게되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ㅎㅎ

 

침대를 선택하는 철수,

대신 배개와 이불을 선택하는 춘희,

 

입대고 물을 마시는 춘희,

빨간 코트를 사놓고 입지 못하는 춘희,

 

버스를 놓칠까봐 뛰고있는 춘희를 위해

자신의 차로 버스의 앞길을 막아버리는 철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점점 더 모르는 것이 없어진다.

또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

 

 

 

 

 

 

 

결국 이 영화의 끝은 해피엔딩이다

휴가복귀를 앞둔 철수,

그는 시나리오를 끝내 소심해서 제출하지 못하는

그녀를 대신해서 시나리오를 제출하며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뒤늦게 발견한 편지, 어디에 이끌리듯

춘희는 미술관 옆 동물원이 있는 그 장소로 향하고

그 곳에는 철수가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났고

미술관과 동물원이 나누어지는 그 장소에서

키스를 하며 끝...!!

 

와~ 정말 오랜만에 요즘 영화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짙은 영화를 만날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지 모르고 너무 흥미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

 

 

 

춘희는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 사랑이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버리는 것인 줄 몰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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