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한국과 브라질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우선적으로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브라질이 한국을 먼저 초청 했다는 것.
제 3국에서 펼쳐지기에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실전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브라질과 맞붙는다는 것.
경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면서 초반부터 어렵게
풀어갔으며, 결국 0:3의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여러가지 반응들이 있었다.
우선,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런 브라질을 상대로 생각보다 잘했다는 것.
하지만, 분명히 어제 경기에서 한국 국대의
한계가 보였고, 그 와중에 어느정도의 희망도 보였다.
브라질은 굉장히 견고했고, 여유로웠다.
개인들의 개인기가 좋다보니,
확실히 수월했으며, 몸도 가벼워 보였다.
이 날, 한국은 스쿼드에 조금 변화를 주었다.
거의 황태자라 불리며 매 경기마다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던 황인범이 선발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에 주세종이 이름을 올렸다.
다른 변화에 앞서 우선 주세종을 언급하고 싶다.
이 날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거의 한국에서
MOM을 꼽아주고 싶을 정도 주세종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써 여러가지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일단 패스줄기가 굉장히 튼튼했다.
압박 자체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균이상은 했다고 생각하며,
일단 패스의 강약조절을 잘 구사해주었고,
뒷공간을 노리는 전진 롱패스도 여러번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한 경기이기는 하지만
주세종이 조금 더 대표팀에서 중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느낄정도
주세종과 함께 오랜만에 대표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주세종과 더불어서 활약이 좋았던 선수는
역시 황희찬이었다.
확실히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패싱게임이 원활하지는 않았기에
황희찬도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공을 잡을 때 위협적이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제 경기에서
많이 고립되었던 황의조 대신에 황희찬을 톱으로
세워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그만큼 폼이 좋았고, 특히 소속팀에서 톱으로
뛰고있는 그이기에 벤투 감독 역시 한번쯤은 그를
윙이 아닌 톱 자리에 세워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또 논하고 싶은 선수는 양쪽 풀백의
김진수와 김문환.
항상 국대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포지션은 풀백인데
어제 경기는 조금 너그럽게 본다면
두 선수 모두 자기 몫은 어느정도 해줬다고 본다.
첫 골 장면에서 실점에 관여가 된 김문환이었지만
그 후에 전체적인 경기력은 괜찮았다고 본다.
후반전에는 오버래핑도 좋았고
막판에는 위협적인 크로스도 보여주었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오히려 김문환은 아시아예선에
상대적 약팀이 잠그고 나오는 전술의 경기보다
이러한 경기에 더 어울리는 느낌?
김진수 역시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제 경기에서는 준수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는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후, 여러의견들이 나온 것 같은데
너무 욕심을 부렸다, 오히려 손흥민의 플레이가
대표팀의 흐름을 끊어놓았다 등 생각보다 부진한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최근 국대 경기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공격수로써 과감한 슈팅을 해주길 바랬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조금이라도 빈 공간이
생기면 슈팅을 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에서 볼을 뺏기거나 하는 플레이들은
있었지만 브라질 선수들도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을 가장 경계했을 것이고 준비했을 것이다.
경기력 자체가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국대에서 이렇게 조금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
브라질 선수들은 확실히 강했다.
어제 장지현 해설위원도 언급했지만 특히 전반전
브라질 공격의 핵심은 왼쪽라인의 로디,
그리고 중앙에 루카스 파케타였다.
또한, 큐티뉴가 왜 좋은 선수이고
위력적인 선수인 지 어제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군더더기가 없는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 그리고 마무리까지.
네이마르, 피르미누 등 기존 선수들까지
나왔다면, 경기는 얼마나 더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
여러가지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에게는
좋은 평가전 상대였던 것 같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평가전은
이렇게 강팀들과 여러 번 붙어서
현실도 깨닫고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평가전이 되었으면 한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유망주 이강인이
5분이라도 브라질전을 경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동갑내기 호드리고가 출전하니, 더더욱 들었던 생각.
이제 한국 대표팀은 다시 정비를 한 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조 1위를 일시적으로 내주었다는 기사도 보았는데
내년 예선 경기때에는 조금 더 활기차고
확실한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남은 일정이 홈 경기들이 많으니,
조금은 나은 경기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국 브라질 전은 여러가지로 흥미롭고
지기는 했지만, 간만에 졌잘싸라는 표현을 써주고 싶은
경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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