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김하늘이 주연한
영화 동감은
사실, 어렸을 때에
이 영화를 봤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 자체가 기억나지않는 상황에서
심은하가 주연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 옛날 감성이 짙은
한국영화를 보게 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영화 동감.
.
.
.
스토리를 알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아무 정보없이
영화를 보았는데 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감성적이고
그 시대의 아날로그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작이었다 :)
대학생 소은(김하늘)은
동희(박용우) 선배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동희가 복학한다는 소식에
그의 동아리 방으로 찾아가
몰래 지켜보다가
그가 나오자 숨기 위해서
생전 모르는 옆방의 동아리방으로
몸을 숨기고 그러한 그녀를
발견한 동희가 방으로 들어와
소은에게 인사를 건네자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동아리방에
그것은 또 다른 운명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
그렇게 동희에게 핑계를 대기위해
잠시 들고있던 무전기는
소은(김하늘)의 것이 되어버리고
자신의 방 한 켠에
놓아 버리게 되는데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은 소은,
그리고 그 곳에서는
모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데,
무전기 신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남자.
그렇게 소은과 지인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무전기를 통해서
얘기를 나누던 소은과 지인은
서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임을
알게되고 무전기에 대한
사용법을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데,
약속시간이 되어
서로를 기다리는 두 사람.
하지만 이상하게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엇갈리게 되고...
비오는 시계탑에서
비를 모조리 맞아버리는 지인,
소은 역시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나타나지않는 지인에게
극히 실망을 하게 되는데....
서로에게 화가 난 두 사람,
결국 약속장소에서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
무전기를 통해 서로를 비난하는 데
그러던 와중에
비를 쫄딱 맞은 수인,
하지만 빗방울 하나조차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소은.
그렇게 서로 얘기를 하다보니
두 사람은 믿을 수 없지만
현재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 않으며
무전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사실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되는 두 사람.
.
.
.
1979년에는 알 수 없는
1980~2000년에
수많은 사실들을 수인이 말해주며
(예를 들어 대학건물 완공식이 연기되는 것,
다음 대통령이 누구인 지,
신문의 기사 타이틀이 무엇인 지)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도 믿을 수 밖에 없게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매일 밤 무전기를 통해
모두에게 말해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조금씩 애뜻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중,
또 다시 운명의 장난이
그들에게 다가오는 데,
지인(유지태)은
자신의 부모님도 같은 대학에
다녔던 CC커플이였음을
말하고 현재 소은이 다니던 시절이니,
알 수도 있을 것이라며
.
.
.
오잉?! 근데 왠일인가?
지인의 입에서 나온
부모님의 이름은
소은이 좋아하는 동희(박용우)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선미(김민주)였던 것.
.
.
.
충격...
소은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무전기를 꺼버리게 되고...
지인 역시 영문을 모르다가
부모님의 졸업앨범을
찾아보다가 현재의 상황을
깨닫게 되는데..
.
.
.
소은은 자신이 사랑하는
선배 동희가
현재 무전을 하고있는
지인의 아버지이며
그의 엄마 역시 자신의
가장 친한친구 선미라는 점에서
선택을 내려야하는 상황,
자신이 마냥 계속해서
동희가 좋다고
따라다니며 사랑을 이룬다면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미래의 운명을 알고있는
소은은 동희를 멀리하고 자신의 가장
친한친구 선미와도 멀어진다.
소은이 스스로
동희를 마음으로 정리하며
이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대사 없이도 전해지는 그녀의 감정선..
마음 속으로
동희를 정리하며
말 없이 걷다가 벽을 손으로 터치하며
마져 걷는 소은의 장면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녀의 감정선이
너무나도 잘 전달되는 역시나
또 다른 명장면.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지인.
어떻게 본다면
자신을 위해서 사랑을 포기한
소은의 마음을 헤아리며
현재 시대에 살고있을
소은을 만나기위해
수소문하고 자신이 입학하기 전,
학교의 교수로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갔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렇게 그녀를 만나러 간다.
.
.
.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 속,
보았던 소은을 실제로 보게되는 지인.
그녀가 부디 행복한 모습으로
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만난 두 사람.
스쳐가듯 지나가던 소은은
지인을 보며
지인은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서서히 끝이 난다.
영화 동감에서는
배우 하지원이 나오기도 했는데
지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그를 사랑하는 현지역할로 나와
연기를 했는데,
사실 그녀의 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그녀가 나올 때마다
영화의 감정선이 깨질정도...
그럼에도 그 해에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져 있어서..음..
좀 아이러니했던 부분?!
- 인연이라는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일이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
.
.
- 거기선 누군가 열심히 사랑하면
이룰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되었나요?
- 나 그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나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
2000년과 1979년의
감성을 담은 이 영화를 2020년에
보는 기분이 새로웠고
그 당시에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여러가지 막 전해지면서
그 당시에 살아봤으면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보고
무전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영화의 소재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
물론 지금과 비교했을 때에
영화의 연출기법이나
여러가지 부분들이 부족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느낌을
지금에는 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영화 동감,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다 :)
.
.
.
작년인가, 올해에
영화관에서 리메이크로 다시
개봉했다고 들었는데
나 역시도
몇년 후, 다시 이 영화를 봤을 때에는
또 다른 느낌이 들려나?
영화 접속 유니텔 사랑, 아날로그 가득담은 명작 (0) | 2020.09.11 |
---|---|
영화 반도 부산행보고 기대하지마, 모하비 광고 (0) | 2020.09.08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영화 아저씨가 생각나더라 (0) | 2020.08.18 |
영화 #살아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였을까..? (0) | 2020.08.03 |
영화 불한당 : 나쁜놈들의 세상, 감독만 아니면 더 흥행했을 영화 (0) | 2020.07.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