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회보다 관심은 적었지만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은 언제나 불타오른다.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
양팀 모두 2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마지막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19년의 기간동안
홈으로 일본을 불러들여서
승리한 적이 없다.
오히려 원정에서 힘을 냈던 대한민국.
양팀 모두 정예 멤버가
빠져있었지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황인범의 환상적인 왼발골을 토대로
1:0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토록 국가대표에서 욕을 많이 먹었던
벤투호의 일명 황태자 황인범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2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을 너무 끌고 탈압박도 안되고
패싱게임도 부족하다며
질타를 받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누구보다
멋진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었다.
특히 한일전에서 황인범은
그 누구보다 여유있고, 급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안겼다.
황인범에게 개인적으로
국가대표로써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는 확실히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일전 버프를 받았을까?
앞선 두 경기보다 확실히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이었다.
일본보다 한발 더 뛰었으며
몸을 아끼지 않았고
이겨야겠다는 열정이 표정과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느껴졌다.
특히, 탈아시아급의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 선수.
최근 유럽행 예측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시 느낀 것은
그가 중국에서 뛰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자원이라는 생각.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기회가 되면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힌 김민재, 빠른 시일내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황인범과 함께 언급하고 싶은 선수는 나상호.
역시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이유가
의문이 들었던 선수.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공격진 중에 눈에 띄는 선수는 나상호였다.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들은 있었지만
전방 압박과 많은 움직임,
그리고 기민한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냈다.
벤투 감독이 왜 그를 국가대표 명단에
계속 넣었는 지, 조금은
이해되는 부분.
그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이번대회와 한일전이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대회가 된 것 같다.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과
기존 해외파 선수들이 조합을 이루어
앞으로의 평가전, 월드컵 예선 등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시작이 그렇게 좋지 못했고
거의 무관심으로 여겨졌던 동아시안컵.
일본을 이기며 우승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대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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